지아 유수프 영국개혁당 내무 대변인 |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정당인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이 불법 이주민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위한 기관을 설립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책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개혁당 내무 담당 대변인인 지아 유수프는 이날 도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개혁당이 집권하면 '영국 추방본부'를 설립해 '정의 회복 작전'을 펼치겠다면서 이를 통해 불법 이주민 2만4천명을 붙잡아 수용하고 추방하겠다고 말했다.
유수프 대변인은 영국해협을 통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소형보트를 타고 불법 입국한 사람이 지난 8년간 20만명에 달한 것은 '침략'이며 "노르망디 상륙작전 규모보다도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모든 불법 입국자를 내쫓기 위한 긴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일 전세기 5대를 편성해 대규모 추방에 착수하며, 이들 전세기가 지연되지 않도록 기술적 문제에 대비해 공군기를 대기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집권 시 첫 임기에 불법 입국자 60만명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영국개혁당은 또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가 자국 출신 불법 이주민을 송환받기를 거부하면 이들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정책도 세웠다. 유수프 대변인은 특히 파키스탄이 '초과 체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인 데다 영국에서 돌려보내는 자국민을 꾸준히 거부해 왔다고 지적했다.
유수프 대변인은 그밖에 교회를 모스크(이슬람사원) 등 다른 종교 시설로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필요하며, 공공장소에서 얼굴까지 완전히 가리는 무슬림 여성 복장 부르카를 금지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같은 영국개혁당의 정책을 두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스타일'의 추방 계획이라면서 이를 두고 난민 인권 단체 등이 거세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ICE를 둘러싼 논란이나 대치 상태가 벌어졌듯이 영국개혁당이 영국에서 그럴 가능성에 대비하는지 질문을 받자 유수프 대변인은 "나라에서 완전히 정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데 대한 진보의 분노에 맞설 결의가 있느냐고? 우리는 움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총기 문화를 언급하면서 "감사하게도 우리에겐 그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노동권리센터의 도라 올리비아 비콜 대표는 "ICE가 미국 이주민 공동체와 시민들을 공격하는 걸 공포 속에 봤는데 개혁당은 이를 이민 정책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것인가"라며 "정부가 국민에게 등 돌리겠다는 가학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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