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클로드’ 코딩 역량 급진전…“기존 소프트웨어 존속 의문”
소프트웨어 베팅한 사모펀드·사모대출 업계 주가 급락
“단기 과매도 가능성에도 구조적 사업모델 변화 불가피”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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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CEO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같은 최신 AI 모델의 코딩 역량을 보면,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번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주말 동안 앤스로픽의 최신 ‘오퍼스 4.6(Opus 4.6)’ 모델을 활용해 직접 코딩을 시도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을 수 있지만, 장기적 사업 모델에는 분명한 위협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존슨 CEO는 AI 기술이 지난 10년간 시장 랠리를 이끌어온 기술주 전반의 투자 논리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을 핵심 투자처로 삼아온 사모투자 업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와 사모대출 기관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올해 노후 포트폴리오 기업 매각을 통해 성과보수(캐리)를 확보하려던 대형 운용사들은 매각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금융을 제공한 사모대출 기관들 역시 3~4년 뒤 만기 도래 시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존슨 CEO는 사모펀드들이 보유 자산을 동일 운용사의 다른 펀드에 넘기는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vehicle)’를 확대하는 것도 투자자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투자가나 국부펀드, 연기금이 사모시장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대체자산 운용사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블랙록, 티 로우 프라이스 등과 마찬가지로 최근 수년간 사모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전통적 액티브 펀드에서 저비용 패시브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자, 신용투자사와 세컨더리 사모지분 투자사, 부동산 운용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시장에서는 AI 기술 확산이 단순한 업종 조정을 넘어,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의 구조적 수익 모델을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기존 라이선스·구독 기반 사업 모델을 잠식할 경우, 사모투자 업계의 투자 전략에도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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