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ㆍ쌀 등 농산물 상승세⋯공산품선 은괴 43% 뛰어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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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1~3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2.5(2020년=100)로 직전월(121.76) 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5개월 연속 오름세(9월 0.4%, 10월 0.3%, 11월 0.3%, 12월 0.4% )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 상승해 3개월 째 비슷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란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한은은 올들어 총 890개 품목을 생산자물가 조사대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품목(886개)보다 4개 늘린 것이다. 이번에 조사대상에 신규 편입된 분야는 공산품으로 △화학제품 2종 △1차금속 1종 △전기장비 1종이다.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농산품과 공산품이 주도했다. 이 기간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0.7% 상승했는데 이 중에서도 농산품 물가 상승률이 1.4%에 달했다. 특수분류 별로 보더라도 신선식품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1.9% 상승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호박이 한 달 전과 비교해 41.4% 뛰었고 쌀 가격은 1년 전보다 22.2% 급등했다. 축산물에서는 소고기 생산자물가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상승했다. 다만 수산물은 냉동오징어 등을 중심으로 2.8% 하락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한 달 전(0.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 상승한 수준이다. 품목 별로는 은괴가 한달 만에 43% 이상 뛰면서 1차금속제품 생산물가가 3.0% 상승했다. 컴퓨터 및 전자ㆍ광학기기 물가도 D램(전월 대비 49.5%) 급등에 따라 1.8% 올랐다.
이 기간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0.7%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것이다. 1월 서비스 생산자물가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진 분야는 금융 및 보험 분야다. 이 기간 해당 부문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4.7% 뛰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 시 금융 및 보험의 생산자물가 상승폭은 13.7%에 달한다.
물가 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1.0% 오른 수치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올랐음에도 수입이 더 크게 하락해 전월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종재는 서비스 물가 상승에도 자본재와 소비재가 내리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중간재는 국내에서 출하된 생산자물가가 수입 물가를 웃돌면서 0.6% 상승했다.
국내 출하분에 수출품을 더한 총산출물가는 공산품과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향후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 "2월 들어 국제 유가는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하는 등 주요 변동 요인이 상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 부과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미국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기나 시장 수급 상황, 수출업체 가격 전략 등에 영향을 미쳐 수출입물가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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