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치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K-푸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가운데, 그 폭발적인 성장세를 대상(주)의 대표 브랜드 ‘종가(JONGGA)’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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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대한민국 김치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K-푸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가운데, 그 폭발적인 성장세를 대상(주)의 대표 브랜드 ‘종가(JONGGA)’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김치 수출액은 약 1억 6360만 달러(한화 약 2400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 79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불과 8년 만에 2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이 중 대상 종가의 수출액은 939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57%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전 세계로 나가는 한국 김치 2개 중 1개 이상은 ‘종가’ 브랜드인 셈이다.
종가의 이러한 독주 체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과감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가 빚어낸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출 지형도다. 과거 일본에 편중되었던 수출 시장은 이제 미국과 유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상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영국 런던의 팝업 모습. 사진 |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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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도약이 눈부시다. 대상은 지난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LA 인근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며 현지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전통 오리지널 김치뿐만 아니라,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피클 무(Pickled Radish) 등을 생산하며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을 공략했다. 여기에 2023년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Lucky Foods)’를 인수하며 추가 생산 기지와 유통망까지 확보했다. 그 결과, 2023년부터는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종가 김치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에서의 성공 방정식은 이제 유럽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상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미 까르푸(Carrefour), 오샹(Auchan) 등 현지 대형 마트에 입점해 있는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브랜드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대상은 ‘아누가(ANUGA) 2025’ 등 세계적인 식품 박람회에서 유럽 전용 제품인 ‘종가 EU 김치’를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종가 ‘김치 블라스트 도쿄 2025’. 사진 |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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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 혁신도 돋보인다. 젓갈 향을 줄이고 샐러드처럼 즐길 수 있는 ‘케일 김치’, ‘당근 김치’ 등 서구권 선호 채소를 활용한 제품은 물론, 빵이나 크래커에 잼처럼 발라 먹는 ‘김치 스프레드’, 토핑으로 즐길 수 있는 ‘크런치 김치’ 등 고정관념을 깬 제품들을 잇달아 내놨다.
이러한 혁신 제품들은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서 혁신상(SIAL Innovation Selection)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유대인과 무슬림 소비자까지 아우르기 위해 북미와 유럽에서 ‘코셔(Kosher)’ 인증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며 소비 저변을 넓혔다.
김치를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각인시키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상은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김치 팝업 캠페인 ‘김치 블라스트(Kimchi Blast)’를 열어 수천 명의 현지 MZ세대를 끌어모았다. 런던의 대표 뮤직 페스티벌 ‘APE 2025’나 미국의 ‘헤드 인 더 클라우드’ 등 문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김치를 힙(Hip)한 문화로 전파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 파리 15구의 ‘김치의 날’ 공식 제정을 이끌어내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파인 다이닝과의 협업을 통해 김치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다. 한인 최초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코리 리(Corey Lee)와 협업해 프리미엄 ‘산호원 김치’를 출시하는가 하면 ,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등의 유명 레스토랑과 손잡고 김치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등 전 세계 미식가들의 식탁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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