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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컴백하면 오르던 시대 끝났다”…방탄도 못 살린 K콘텐츠, 상승률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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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K콘텐츠 관련 종목들은 철저히 소외되며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콘서트를 열며 컴백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대표적인 K콘텐츠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투자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일부 대형주에 쏠리면서 K콘텐츠 관련주는 소외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가 과거처럼 주가를 강하게 견인하기보다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수가 되면서 투자 매력이 반감됐다는 평가다.

    조선비즈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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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콘텐츠 지수는 올해(1월 2일~2월 23일) 6.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0% 가까이 폭등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된 탓에 K콘텐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뜻하는 ‘포모(FOMO)’ 증후군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수 상승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KRX K콘텐츠와 KRX 초소형 TMI 지수뿐이었다. K콘텐츠 지수에는 하이브, JYP엔터,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4개 회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24.48%(226.52포인트) 올랐다. 하이브를 제외한 3사가 포함된 코스닥 시장의 오락·업종은 같은 기간 1.60% 하락하며 코스닥 지수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대표 종목들은 하락하거나 답보 상태다. JYP엔터는 지난달 2일 종가 기준 7만7500원에서 이날 7만800원으로 8.64%(6700원) 떨어졌고, 에스엠은 13만2400원에서 11만4700원으로 12.54%(1만6600원) 떨어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7만원 선을 간신히 넘겼고 명절 연휴 전인 지난 11일 7만65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7만3100원까지 다시 떨어졌다. 에스엠과 JYP엔터는 KRX K콘텐츠 지수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 자금 유입 상황은 종목별로 상이하다. ‘큰 손’ 외국인은 올해(1월 2일~2월 20일) 하이브를 4621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에스엠과 JYP엔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순매도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계의 실적과 전망은 모두 좋은 편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주도주가 급격하게 올라 수급이 몰리다 보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엔터사 주가는 뉴진스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비즈니스 리스크가 생기면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며 “단순히 가수들의 컴백 기대감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BTS의 컴백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숫자’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의 광화문 컴백 무대가 넷플릭스에 전 세계 동시 송출될 정도의 역대급 스케일”이라면서도 “티켓팅 완료 후 확인될 티켓 단가가 하이브의 실적 상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권우석 기자(rainst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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