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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집값 오를 것’ 기대 3년 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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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과열됐던 심리가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대비 16포인트(p) 내렸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조선비즈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 아파트 매매 관련 안내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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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이 지수는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정부가 작년 6·27 가계부채 대책과 9·7 공급대책, 10·15 부동산 대책을 연달아 내놨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할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했고, 시장 심리도 꺾였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기대감이 실제 수급에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는 개선됐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12월(110.8)보다 1.3p 올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국내 증시 활황이 맞물리면서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한 지수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95)은 5p 올랐고, 향후경기전망(102)은 4p, 생활형편전망(101)은 1p 올랐다. 현재생활형편(96)과 가계수입전망(103), 소비지출전망(111)은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전월과 같았다. 3년 후 물가에 대한 기대인플레이션율과 5년 후 물가에 대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전월과 같은 2.5%였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104)는 1p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2023년 12월(107)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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