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코볼 현대화 자동화”…“수년 걸리던 작업 대체”
메인프레임 의존 IBM에 직격…AI, 레거시 수익모델 흔드나
소프트웨어 ETF 연초 이후 27%↓…‘AI 디스럽션’ 공포 확산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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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IBM 주가는 13.2% 급락한 22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장중 낙폭이다. 이달 들어서만 낙폭은 26%에 달하며, 블룸버그 집계 기준 최소 1968년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앤스로픽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과거에는 코볼 시스템을 현대화하려면 수년간 대규모 컨설턴트 인력이 업무 흐름을 매핑해야 했다”며 “클로드 코드는 코볼 코드의 구조 분석과 의존성 파악, 문서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볼은 1950년대 개발된 기업용 언어로 금융·정부·항공 시스템 등에서 여전히 폭넓게 사용된다. 주요 코볼 워크로드는 IBM 메인프레임에서 구동되고 있다.
시장은 이를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IBM의 핵심 수익 기반 중 하나인 메인프레임 및 레거시 현대화 서비스에 대한 구조적 위협으로 해석했다. IBM 매출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고객 소유 대형 서버(메인프레임) 운영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 지원 사업에서 발생한다. 특히 금융·정부 등 고신뢰 환경에서는 코볼 기반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AI가 이 같은 노동집약적 현대화 작업을 대체할 경우, 컨설팅·전환 서비스의 마진 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처럼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할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되면,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 수요와 가격 결정력도 압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약세도 두드러진다. 대형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약 27%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주 앤스로픽이 클로드 모델에 보안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사이버보안 종목들이 동반 급락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앤스로픽과 오픈AI, 알파벳 등 주요 AI 기업들이 잇달아 고도화된 코딩·보안 기능을 공개하면서, 레거시 기업의 성장 전망과 수익성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메인프레임 기반 사업 의존도를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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