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13% 폭락, 2000년 이후 최대 낙폭
소프트웨어 ETF 2008년 이후 최악의 달 향해
금값 5200달러 돌파·10년물 금리 4.03%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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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4만8804.0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 떨어진 6837.75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3% 내린 2만2627.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해 들어 다시 마이너스 수익률로 밀렸다.
특히 IBM이 13.2% 폭락하며 2000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IBM 메인프레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코볼(COBOL) 언어 현대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레거시 시스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이날 시장에서 화재가 된 시트리니 리서치 보고서는AI 붐이 기업 이익을 압박하고 실업률을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월가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이날 소프트웨어와 금융주 약세의 배경으로 해당 보고서를 지목했다.
소프트웨어 섹터인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는 이날 4.9% 하락했다. 도어대시(-6.6%)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7.2%)는 6% 넘게 떨어졌고, 마스터카드도 5.8 하락했다. AI 확산으로 결제·물류·금융 등 광범위한 산업이 구조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로 이어졌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모멘텀에 의존해 오르던 소프트웨어 섹터가 역전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며 “더 중요한 질문은 몇 개 업종이 동반 하락해야 시장 전체를 끌어내릴 것인가”라고 말했다.
관세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무효화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대체해 미국 수입품 전반에 15%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1974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최대 150일간 적용된다.
랜즈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즈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를 둘러싼 밀고 당기기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4월 초기 충격보다는 변동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관세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새로 발표된 15% 관세율이 실물 경제에 중대한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성장주와 가치주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이 올해 투자 성과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헬스케어·경기소비재 비중 확대를,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온스당 5200달러를 돌파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3%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3월 금리 결정이 고용지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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