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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주가는 이날 13% 급락했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이다. 이달 들어 IBM 주가는 27% 하락했으며,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968년 이후 최대 월간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앤트로픽은 블로그를 통해 “코볼 시스템 현대화는 과거 수년간 컨설턴트들이 수작업으로 업무 흐름을 분석해야 했다”며 “클로드 코드와 같은 도구는 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볼을 운용하는 메인프레임 컴퓨터 대부분은 IBM 제품이다. 이에 따라 AI 도구가 메인프레임 관련 사업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IBM의 주요 매출 비중은 여전히 메인프레임 시스템에 집중돼 있으며, 금융기관과 정부기관 등 높은 안정성이 필요한 고객들이 주로 사용한다.
AI 확산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타격을 받는 현상도 가중되고 있다. 앤트로픽이 최근 ‘클로드 AI’ 모델에 새로운 보안 기능을 추가하자 사이버보안 종목 전반이 급락했고, AI 관련 리스크 우려로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올해 들어 27%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기능이 확산되면서, 사용자가 직접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된 점도 투자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가격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BM 역시 2023년 자사 AI 코딩 도우미를 선보이며 코볼 코드를 자바(Java) 등 현대 언어로 전환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다.
수십 년간 금융권의 '불침번'이었던 IBM의 메인프레임과 코볼 코드가 이제 AI라는 거센 파도 앞에 놓인 셈이다. 결국 이번 IBM의 주가 폭락은 AI 기술이 기존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시장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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