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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트럼프, 내일 집권 후 첫 국정연설… 관세·이민정책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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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9시(현지 시각·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 나선다.

    조선비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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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연설은 미국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예산과 국가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한 해 동안 추진할 주요 입법과제와 대내외 정책 방향을 알리는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의회 합동 회의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1월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3월 4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한 적은 있지만, ‘국정연설’의 단상에 서는 것은 집권 2기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이번 연설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그는 “할 얘기가 많기 때문에 아주 긴 연설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집권 2기 출범 이후 정치적 힘이 빠진 상황이다. 지난 20일 대법원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일격을 가했고, 지난 1월에는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해 미국인 2명이 사망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관세 정책이다. 미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의 대체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10% 부과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 관세는 24일 0시1분을 기해 발효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하루 앞둔 이날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는” 국가는 “더 높은 관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연설에서도 이 같은 강경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 이민정책에 대한 발언도 주목된다. 미네소타주를 중심으로 번진 강경 불법이민 단속에 대한 반감은 이민단속 요원에 의한 미국인 2명의 피격 사망을 계기로 한층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여론의 역풍을 맞은 상태다. 그러나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등은 불법이민 단속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 전날인 23일 불법 이민자의 범죄에 희생된 피해자 가족들을 가리키는 ‘천사 가족(Angel Family)의 날’로 2월 22일을 지정하면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이 끔찍한 상황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정연설에서도 강경 이민 정책 메시지를 내놓아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퇴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항의하거나 회의 참석 자체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미 3차례의 크고 작은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정지)과 ‘엡스타인 파일’ 스캔들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맞서 왔다는 점에서,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구도를 부각하는 게 중간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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