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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결 달라서 선택"…김준수, '금쪽이' 비틀쥬스에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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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리는 작품 잘 찾아" 평에 '비틀쥬스'로 답

    "지금까지와 달라…도전 정신 작용"

    아주경제

    김준수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모습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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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수는 어울리는 작품을 정말 잘 찾아.”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비틀쥬스를 택한 배경에는 이같은 세간의 평가가 일부 작용했다. 그는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비틀쥬스로 답하고 싶었다.

    김준수는 23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들과 결이 달라서 비틀쥬스를 선택한 점이 있다”며 “도전 정신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어울리는 역할을 잘 찾는다’는 말이 늘 따라 붙었어요. 그런데 모든 작품이 제겐 도전이었거든요. 드라큘라든 토드든 작품을 시작할 때는 ‘어울리지 않는다’란 말을 들으며 시작했죠.”

    평가가 달라질 때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했다. "'내가 잘 했나보다'라고 좋게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내가 이 소리를 들어야하나'란 생각도 들었어요."

    '안 해본 것', '다른 것'을 찾아 나선 이유다. 그렇게 김준수는 비틀쥬스 무대에 서게됐다. "캐스팅 발표 당시만 해도 다들 의아해했죠. 사실 저 역시 반신반의했어요. 발표 직전까지도 매일 마음이 바뀔 정도로 고민이 컸죠. 결과적으로 지금은 너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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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수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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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수표 비틀쥬스'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았다. 다만, 자신과 완전히 동떨어진 결은 연출진과 논의를 거쳐 조율했다. 무작정 변신하기보다는 자신의 색을 입히는 데 방점을 찍었다.

    "'금쪽이'처럼 뭘 몰라서 떼 쓰고 앙탈 부리는 느낌으로 표현하면 제 나름의 경쟁력이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아무리 익살스럽고 기괴한 표정을 지어도 성화 형(정성화)을 이길 자신이 없었거든요. 나만의 캐릭터의 매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공연을 앞두고 압박감도 상당했다. 대사를 외우지 못한채 무대에 오르는 악몽을 꿀 정도였다."평소에 쓰지 않는 단어들이 너무 많았죠. 섹슈얼한 대사나 욕도 있어요. 템포도 중요하고요. 다다다닥 속사포처럼 나와야해요."

    자다가 일어나도 '큐'하면 곧바로 대사가 나올 수 있도록, 생각을 안 해도 대사가 줄줄이 이어지도록 준비했다. "그렇게 해야만 애드리브도 중간중간 섞을 수 있어요. 신경을 더더욱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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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모습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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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 반응에 달리 쓸 수 있는 리액션도 2~3개씩 준비했다. 예컨대 누구의 눈에도 띠지 않는 비틀쥬스를 자칭 “김준수 옆을 지나가는 네 남친 같은 존재”라고 표현할 때 관객의 반응에 따라 '좋아?' '좋댄다' 식의 여러 경우의 수를 준비했다.

    그러나 치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팬들의 반응이 가늠이 안 됐다. 첫 공연 때 그의 애드리브에 관객들이 빵터지고 나서야 '좋게 평가받겠구나'하고 안도했다. "관객들이 웃을지 말지 고민하면 어쩌나 등의 걱정이 있었죠. 그 어떤 것보다 첫 공연하고서야 마음이 후련했어요."

    비틀쥬스는 이제 그에게 '애착 캐릭터'다.

    "제가 참여한 작품의 모든 캐릭터를 다 애착한다고 말할 수 없어요. 또 하고 싶은 캐릭터도 몇 없고요. 정말 반도 안되죠. 그런데 비틀쥬스는 그 안에 들어요. 지금까지 한 작품이 10개 정도인데, 톱5 안에 든다고할까요."

    한편,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 연출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공연은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3월 22일까지.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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