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2월23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광동제약(009290)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국내 판권을 보유한 노안치료제 유베지(YUVEZZI)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광동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미 품목허가를 신청한 만큼 FDA 승인으로 상업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안치료제가 회사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바이오톡스텍(086040)도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자회사가 나스닥 상장 해외 기업으로부터 영장류 시험을 수주한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동제약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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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유베지, 국내 노안치료제 시장 선점 가능성
2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광동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30%(2400원) 오른 1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광동제약은 전날에도 29.87%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이틀 주가가 초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해외에서 도입한 노안치료제 유베지가 있다. 영국 바이오기업 텐포인트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유베지는 최근 FDA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광동제약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소식을 알렸다.
글로벌 시장에는 이미 다수의 노안치료제가 출시돼 있으며 대부분 단일 성분 제제로 전해진다. 반면 유베지는 카바콜과 브리모니딘 주석산염을 결합한 세계 최초 이중 복합제로 근거리 시력과 초점 심도를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노안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인 시력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기존 치료제가 1일 1회 점안으로 약 6시간 효과를 보인다. 반면 유베지는 최대 10시간 지속 효과를 나타내는 점이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애브비와 앨러간이 개발한 뷰티(Vuity), 렌즈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비즈(VIZZ), 오라시스가 개발한 클로시(Qlosi) 등은 이미 FDA 허가를 받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유베지는 글로벌 무대에서 이들 제품과 경쟁할 전망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9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국내에서 노안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점안제는 없다. 비즈는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옵투스제약은 2024년 9월 오라시스와 클로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허가 신청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이 유베지를 통해 국내 노안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노안 인구는 약 1700만명에 달하지만 노안치료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근시 및 노안 치료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6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가운데 노안 치료 부문은 약 112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제약업계에서는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노안 수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는 점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베지가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유베지는 동공을 수축시켜 시야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카메라 조리개를 조여 초점을 선명하게 만드는 원리와 유사하다.
노안 교정 방법은 크게 수술, 안경·렌즈 착용, 약물 치료로 구분된다. 유베지는 약물 치료 영역에서 경쟁해야 할 뿐 아니라 안경 및 렌즈 등 다양한 대체 수단과의 복합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결국 식약처 허가 이후 가격과 보험 적용 여부가 경쟁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노안은 단순 기능 저하로 분류되는 만큼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제약업계의 설명이다. 유베지가 광동제약의 지속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유베지를 시작으로 안과 질환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과 질환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유베지를 비롯해 안과 희귀질환 치료제 락손(Raxone),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후보물질 OCU400, 소아근시 치료제 후보물질 NVK002 등 혁신 신약의 국내 독점권을 확보해 안과용제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톡스텍, 창사 최대 영장류 시험 수주
바이오톡스텍 주가도 이날 크게 상승했다. 전일 대비 20.83%(550원) 오른 3190원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1위 독성시험평가 기관인 바이오톡스텍은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가 영장류 시험 수주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사는 키프라임리서치가 미국 나스닥 상장사와 245만 달러(약 35억원) 규모의 영장류 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25%에 달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로 파악된다. 특히 해외 고객사로부터 첫 우수실험실기준(GLP) 시험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바이오톡스텍에 따르면 매달 미국을 비롯한 해외 고객사를 직접 방문하고 국내외 학회 및 심포지엄에 참여해 엄격한 GLP 기준의 관리 체계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적극 홍보해 온 점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
키프라임리서치는 2022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영장류 시험시설을 충북 오송에 구축했다. 이후 2023년 영장류 반복투여 독성시험 GLP 인증, 2025년 영장류 안전성약리 심혈관계 시험 GLP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시험 수행 역량을 강화해 왔다. 회사는 △간·심장 생검(Biopsy) 서비스 △안과질환 특수투여 △면역분석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비임상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 영장류 안전성약리 심혈관계 시험 GLP 인증 이후 기술력과 시험 수행 역량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이번 수주는 글로벌 의약품 허가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 미국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수주금액 300억원 이상, 해외 수주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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