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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쿠팡, 미 하원 공식 조사에 “건설적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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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교 역할’ 강조 속 외교·통상 확전 경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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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Inc.가 24일 미 의회 조사와 관련해 한미 간 ‘가교 역할’을 언급하며 건설적 해법 모색 입장을 밝혔다. 외교·통상 문제로의 확전을 경계하는 취지의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쿠팡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의견청취 이후 공식 입장을 내고 “한국에서의 상황이 미 의회 증언으로까지 이어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통해 양국 경제 관계 개선과 안보 동맹 강화, 무역·투자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은 쿠팡 한국 자회사의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해롤드(HL) 로저스가 이날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약 7시간가량 비공개 조사(deposition)에 출석한 직후 나왔다. 로버트 포터 쿠팡 Inc.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 역시 성명을 통해 “오늘의 의회 증언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오전 9시 42분께 회의장에 입장해 오후 5시께까지 증언을 이어갔다. 공화·민주 양당 측이 번갈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증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공화당 소속 짐 조던 법사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소위원장이 주도했다. 이들은 소환장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해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고, 조사 결과가 입법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원 법사위 대변인도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증언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등 대체 수단을 검토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무역법 301조는 외국 정부의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조치에 대해 관세 등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은 앞서 한국 정부의 조치를 문제 삼아 301조 조사를 청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의회 조사가 향후 301조 조사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하원 법사위 측은 행정부 조사와의 직접적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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