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남·대미 메시지에 촉각
노동신문은 9차 당 대회 4일차 회의에서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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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가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대남·대미정책 등 대외 분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아 향방이 주목된다.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에 ‘적대적 두 국가 노선’ 명문화가 이뤄졌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진행된 노동당 대회 5일차 회의에서 ‘결론’을 통해 “지난 5년간의 투쟁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새로 시작되는 5년 간의 투쟁도 역시 전적으로 우리의 주체적 역량, 우리 인민의 위대한 힘에 의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5000자 분량의 ‘결론’ 대부분을 대내 메시지로 채웠다. 김 위원장은 “낙후성과 폐단들을 극복 청산하는 데서 더욱 과감해야 한다”면서 당 대회 기간 사업총화 보고에서 “낡은 도식과 틀, 보수주의, 경험주의를 부시고 새것을 부단히 창조하고 혁신해 나가는 것” 등을 강조했다고 상기시켰다.
최근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사업을 통해 건설한 공장과 부대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과 국가가 현대적인 생산기지, 봉사기지들을 새로 꾸려 준 지 1년도 못 되어 관리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지도 통제도 소홀히 하는 극도의 태만과 무책임성, 당정책의 산물을 귀중히 여길 줄 모르고 목전의 이득에만 치중하는 고질적인 병집들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20년 뒤 노동당 창건 90주년, 100주년까지 “국가 발전과 인민의 복리 증진을 착실히 추진한다면 얼마든지 온 나라를 변모시키고 전국 인민들을 잘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미국과 한국 등을 향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사업총화 보고와 토론, 결론까지 당대회가 5일간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별한 대외 메시지가 없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4월 미중정상회담 등 국제정세가 유동적인 만큼 일단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북한은 향후 5년 간의 부문별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토의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 여기서 도출될 결정서를 통해 향후 5년 간의 대외 노선 방향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당대회 5일차 일정에 앞서 노동당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북한은 전날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는데, 한국에 대한 ‘적대적 2국가’가 명문화됐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9차 당대회 특징에 대해 “대외메시지와 회의 내용 공개가 최소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까지 당대회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남북 간 평화공존을 위해 훈련 축소 등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실시계획발표 연기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된 데 대해 축전을 보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이 다시 총비서로 추대된 것은 총비서 동지에 대한 조선당과 정부, 인민의 깊은 신뢰와 진심 어린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북·중 관계에 대해서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중조(북중)는 서로 돕는 사회주의 우호 이웃”이라며 “중조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나와 총비서 동지가 여러 차례 회동해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을 강력히 이끌었다”며 “국제 정세의 복잡·다변화 속에서도 양측이 중요 합의를 이행해 중·북 우의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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