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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기도 주요 지역 신축 아파트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데다가, 정부가 다주택자 관련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주택 가격 하락을 내다보고 계약 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더샵분당센트로’가 24일 50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면적별로는 84㎡(이하 전용면적) 26가구, 78㎡ 20가구, 73㎡ 2가구, 71㎡ 1가구, 60㎡ 1가구다. 특별공급 44가구와 일반공급 40가구를 분양했는데 총 84가구 중 절반 가까이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진행한 청약에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1.3대1에 달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계약의 발목을 잡은 것은 높은 분양가도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평형인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21억8000만원에 달하고, 78㎡도 20억원에 육박했다. 인근 단지인 무지개마을 3단지의 84㎡ 최고 실거래가(15억4900만원)와 비교해 6억원 이상 비싼 값이다.
시장에선 분양가가 높아 자금 조달이 어려운 때문에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본다. 또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것도 미계약 속출을 가져왔다.
실제 아실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아파트 매매 매물은 전일 기준 2991건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압박을 시작한 1월 23일(2002건)보다 한 달 새 50%나 증가했다.
용인시 수지구의 ‘수지자이에디시온’도 청약 당첨자들 가운데 계약 포기자들이 나오면서 2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480가구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었는데 지난 2일엔 1차 무순위 청약에선 258가구가, 이번 2차 무순위 청약에선 214가구가 공급 물량으로 나왔다.
이 단지 역시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5억6500만원으로, 수지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성복역 롯데캐슬골드타운’의 같은 평형 최고 실거래가 16억6500만원과 큰 차이 나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 하락 기대가 커졌기 때문에, 기존 입지가 더 좋은 곳의 급매를 매수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15억원, 25억원을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억원, 2억원으로 줄어든 것도 가격 하락 예상 시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열풍에 뜨거웠던 청약 열기도 사그라들고 있다.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12개월 이동평균)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3%로 7개월째 한 자릿수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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