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주년 3·1절 기념일인 지난해 3월 1일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3·1 만세운동 재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려인마을 제공 |
올해 제107주년 삼일절을 맞아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린다.
25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 광산구 월곡동 일원에서 107주년 3·1절과 고려인 만세운동 103주년을 기념하는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 행사가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인 동포와 월곡동 선주민들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1919년 당시의 절박한 순간을 재현한다.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와 만세운동에 나섰던 소녀, 독립운동 지도자 차림의 주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마을 둘레길을 따라 행진하며 만세삼창을 외친다.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고려인마을 어린이 합창단과 아리랑 가무단이 ‘아리랑’을 연주하며, 세대를 잇는 기억의 무대를 꾸민다. 태극기 만들기 체험과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 나눔 부스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와 함께 고려인 미술 거장 문 빅토르 화백의 대표작 50여 점을 선보이는 미술관 이전 개관식도 열린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3·1 만세운동 이후 연해주로 모여든 독립운동가들을 돕기 위해 고려인 선조들은 식량과 자금, 병력을 지원하며 항일투쟁에 힘을 보탰다”며 “그 눈물과 희생을 기억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되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러시아·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거주하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정착한 공동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국내로 이주한 동포들이 늘어나 현재 7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만세운동 재현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이주와 디아스포라의 역사 속에서도 이어져 온 독립의 기억을 오늘의 광주에서 다시 불러내는 자리로 의미를 더한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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