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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살아나는 기업 심리…BSI 4년 만에 1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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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협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47개월 만에 100 넘어 긍정 전환

    제조업 견인…5년만에 최고치

    올 들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년 만에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4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2.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한경협은 매달 매출액 상위 기준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에 대한 경기동향 조사를 실시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전월에 비해 긍정적이면 BSI가 100을 넘고 부정적이면 100을 밑돈다. BSI가 기준점인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월 이후 47개월 만으로 약 4년 만에 기업 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올 들어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력 품목이 기업들의 경기 전망치를 반등시켰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반도체는 올해 1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2.7%, 자동차도 21.7%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컴퓨터(89.2%), 바이오헬스(18.3%)도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한경협은 “새해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 개선과 2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업 심리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산업의 BSI도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및 통신장비’ 산업의 BSI는 100을 상회하는 113.3,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는 103.6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전력 인프라·설비 산업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는 BSI가 전 업종 중에 가장 높은 128.6을 보였다. 신학기 의류·신발 등 소비 수요 기대감이 반영된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역시 지난달보다 41포인트 오른 114.3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종 10개 중 ‘식음료 및 담배’를 제외한 9개 분야가 BSI 100을 넘기며 제조업 전체 BSI도 지난달보다 17.8포인트 개선된 105.9를 달성했다. 2024년 3월 이후 2년 만에 긍정 심리로 전환되는 동시에 2021년 5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비제조업의 BSI는 99.4로 3개월 연속 기준선에 소폭 미달했다. ‘전기·가스·수도(78.9)’ 등이 크게 부진했고 ‘도·소매(111.8)’와 ‘여가·숙박 및 외식(108.3)’은 전망이 밝았다.

    부문별로는 수출(100)이 기준선에 걸치며 2024년 6월 전망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내수(98.5), 투자(96.4) 등 6개 부문은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경기 침체 지속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기업 심리가 호전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라며 “이번 기업 심리 개선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는 규제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으로 경기 심리 회복의 모멘텀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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