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연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카카오가 인공지능(AI) 관련 조직 일체를 '스튜디오' 체계로 일원화하고, 월 단위로 다양한 AI 기능을 쏟아낼 계획이다. 특히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던 'AI 에반젤리스트'(일명 AI 전도사) 조직을 정식 편제해 이렇게 만들어진 AI 서비스의 안착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AI 모델 기술개발(R&D)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로 '카카오 AI가 야기할 우리 삶의 변화상'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려는 의도가 담긴 변화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카나나(Kanana)'와 'AI 스튜디오'로 나뉘었던 AI 조직을 'AI 스튜디오'로 일원화했다. AI 스튜디오는 목표를 중심으로 기민하게 운영되는 목적형 조직으로, 정신아 대표이사가 이끈다.
카카오는 AI 스튜디오 하위 조직으로 '6개 스튜디오'를 편제했다. 기존 카나나와 AI 스튜디오에 속해 있던 조직이 대부분 승계됐다. 각 스튜디오 리더는 창업자에 준하는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
정 대표는 "(스튜디오 체제는)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서비스 가치를 검증해야 하는 AI 시대에 적합한 형태의 조직 구조"라고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각 스튜디오가 목표로 하는 신규 AI 기능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주기를 한 달로 설정하면서 보다 속도감 있는 실행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시범 도입한 AI 에반젤리스트 TF를 정식 조직으로 전환했다. AI 에반젤리스트 조직은 회사가 만들어 낸 AI 기술과 서비스, 플랫폼 등을 외부 이해관계자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일종의 '기술 전도사' 역할을 한다.
일례로 카나나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나왔을 때 대중과 만나는 접점에서 사용자 경험(UX)을 콘텐츠로 만들어 대중화를 돕는다. 카카오 AI만의 차별점을 대외에 소구해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 인지도'를 높이는 첨병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외부 개발자·파트너사를 설득해 카카오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이나 API가 'AI 생태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이끈다. 과거 애플 테크 에반젤리스트 마이크 보이치(Mike Boich)는 컴퓨터가 생소하던 시절 개발자들을 찾아가 '매킨토시 컴퓨터'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도록 설득함으로써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1등 공신'이 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에반젤리스트 조직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다. 현재 에반젤리스트 조직 구성원 신규 채용을 이어가고 있고, 카카오 AI 기술을 전파할 외부 전문가 집단인 'AI 앰배서더'(카나나 429)는 기존 20명에서 100명으로 5배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카카오가 AI 생태계를 장악해 본격적인 수익화 시대를 열기 위한 포석을 쌓은 것으로 분석한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AI 기능을 빠르게 발굴하고, 이를 대중과 AI 생태계에 효과적으로 전파해 안착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단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는 이미 기술개발(R&D) 단계를 넘어선 지 오래"라면서 "앞으로는 실체가 없는 AI를 상품화해, 그 효용성을 대중과 생태계 이해관계 집단에 납득시키고 매출로 연결하는지가 가장 큰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