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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단독]삼성전자, 테스트베드·금융 패키지로 협력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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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중소기업 지원에 화답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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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대규모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자사에 납품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품질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기업의 성장 과실을 중소기업과 나눠줄 것을 주문하자 이에 화답한 것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규모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방향을 잡고 정부와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왔으며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마련된 상황”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보증이나 대출 등을 망라하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일정 금액을 출연하면 이를 재원 삼아 정책금융기관이 협력업체에 보증을 제공하는 형태가 거론된다. 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기업의 사례를 고려해 지원 수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400억 원을 무역보증공사에 출연하는 방식으로 63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중견 기업이 자사의 제품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실증 테스트베드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양산 라인에 준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기술개발 단계에 머문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상품화 시점을 앞당기려는 것이다. 테스트베드를 이용한 기업들이 실제 납품을 하게 되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국내 공급망을 탄탄히 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정부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달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10대 그룹 총수와 가진 간담회에서 “성장의 과실이 좀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면서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올 들어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더 가파르게 늘고 있어 중소 중견기업을 지원할 여력이 커진 점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대목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2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른 기업들에 한 발 앞서 중소 중견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는 만큼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산업 등에 국고채 수준의 금리로 정책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에 필요한 2조 원가량을 대출할 예정이다. 국고채 1년물 금리가 연 2.7%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로서는 은행 대출을 받을 때보다 1%포인트가량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첨단전략기금을 통한 삼성전자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상생방안도 함께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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