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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엔비디아 날개’ 단 두산 CCL…2兆 매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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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방산업 호황 CCL 수요 폭증

    박정원 두산 회장 사업장 방문

    헤럴드경제

    박정원(가운데)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충북 증평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방문해 CCL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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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전자BG(비즈니스그룹)가 동박적층판(CCL)을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핵심 고객사들이 인공지능(AI) 가속기 등의 제작에 필요한 CCL 주문량을 늘리면서 매출이 고공행진한 것이다. CCL 수요가 식지 않고 있는 만큼 ㈜두산 전자BG는 올해 사상 첫 매출 2조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전자BG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1조8757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전년(1조72억원) 대비 86.2% 증가했다. 전자BG 활약에 ㈜두산 자체 사업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2조원이 넘는 매출(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신기록 달성의 일등공신은 단연 CCL이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제품이다.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AI 가속기, 메모리 반도체 등에 사용된다. 최근 전방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CCL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에는 CCL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음에도, AI 가속기 및 반도체향 공급 물량이 증가했다. 그 결과 ㈜두산 전자BG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56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3359억원) 대비 65.7% 증가했다. 수요 폭증에 두산 CCL 공장 가동률은 100%를 웃돌고 있다.

    두산 CCL은 글로벌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납품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엔비디아는 한때 대만 기업인 EMC로부터 CCL을 공급받았지만, 3년전 두산을 또 다른 CCL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고성능 CCL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고난도 배합 기술이 필요한데, 두산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전자BG 매출에서 하이엔드(고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달한다.

    뛰어난 실적에 두산에서의 CCL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충북 증평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방문할 정도다. 박 회장은 이날 AI 가속기용 CCL 제조 공정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업계에서는 ㈜두산 전자BG가 올해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CL 수요를 이끌고 있는 AI 가속기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시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이 올해 437억5000만달러(63조원)에서 2034년 7배 이상 증가한 3092억3000만달러(449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꾸준한 점도 매출 신기록 경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산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CCL 관련 생산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만큼 올해 1분기 6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분기 매출 7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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