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키 매디슨. 사진=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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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 오면 영화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향한다. 오는 3월 15일 열리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올해는 특히 한국에서의 관심이 크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에서도 시상식 자체가 하나의 문화 이벤트처럼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을 유심히 보다 보면 영화나 수상 결과와 별개로 또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레드카펫에 선 배우들은 국적도, 체형도, 나이도 다른데 묘하게 화면에 잡힐 때 얼굴이 작아 보인다는 점이다. 클로즈업 촬영과 강한 조명 아래에서도 얼굴 윤곽이 또렷하고, 측면으로 돌아서는 순간 턱선이 깔끔하게 정리된 인상을 준다.
비슷한 장면을 현실에서도 경험한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살 빠졌어?”라는 말을 건넸는데 체중은 그대로였던 경우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 크기를 체지방의 문제로 생각하지만 실제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턱 아래에서 작용하는 씹는 근육, 교근이다.
얼굴이 커 보이는 원인을 흔히 턱뼈에서 찾지만 실제로는 뼈보다 근육의 영향이 더 큰 경우가 많다. 교근은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으로, 사용량이 많을수록 두꺼워진다. 이 근육이 발달하면 턱 아래 폭이 넓어지고 측면에서 사각형에 가까운 윤곽을 만들게 된다. 체중이 같아도 얼굴이 넓어 보이거나 사진에서 턱이 퍼져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웃을 때 얼굴이 갑자기 커 보이거나, 이를 악물면 턱 뒤쪽이 단단하게 튀어나오는 경우라면 뼈가 아니라 근육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뼈가 발달한 사각턱은 정면보다 턱 끝의 각이 두드러지지만, 교근이 발달한 경우는 귀 아래부터 턱선까지 전체 폭이 넓어진다. 같은 사각턱으로 보이더라도 원인은 전혀 다른 셈이다.
교근은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껌을 오래 씹는 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편측 저작, 이를 악무는 버릇이나 이갈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턱에 힘을 주는 행동 등이 반복되면 근육은 계속 단련된다. 운동으로 팔 근육이 커지듯 교근 역시 사용량만큼 발달한다.
얼굴이 넓어 보이는 것을 체중 증가로 오해해 다이어트만 반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교근이 원인이라면 체중과 관계없이 인상이 달라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체중은 줄었는데 얼굴만 그대로라는 상담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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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필요한 것이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원인에 맞춘 관리다. 스트레칭이나 턱 긴장 완화 습관 교정으로도 어느 정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근육 자체가 두껍게 발달한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
교근축소술은 바로 이러한 경우에 고려되는 치료다. 모든 사각턱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턱뼈가 넓은 골격형이 아니라 근육 발달형일 때 효과가 나타난다. 사진에서 턱이 좌우로 퍼져 보이거나, 이를 악물 때 귀 아래가 도드라지고 체중 변화와 관계없이 얼굴 폭이 유지된다면 해당 가능성이 높다.
남성의 경우 강해 보이던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여성은 얼굴 폭이 줄어들며 세로 비율이 강조되는 변화가 나타난다. 다만 과도한 감소는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만들 수 있어 얼굴 전체 균형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작은 얼굴은 크기를 줄이는 개념이 아니라 선을 정리하는 과정에 가깝다. 뼈를 바꾸지 않아도 근육의 부피만 조절해도 인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고, 중요한 것은 획일적인 작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균형이다.
글=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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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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