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인생 역정…형제처럼 느껴져”
‘치맥 회동’으로 정상 친교일정 끝내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친교행사 후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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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 대통령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국과 브라질 관계를 격상하고,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양국 관계를 진전시켰다.
이 대통령은 24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날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구체적 로드맵에도 합의했다”며 “민주주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낸 경험을 공유한 우리 두 나라 국민의 우정과 연대는 더욱 굳건해지고 양국 공동의 번영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삶의 궤적이 닮은 양 정상의 돈독한 ‘브로맨스’가 도드라졌다.
룰라 대통령이 전날 만찬장에서 “이 대통령의 인생 경로를 알고 나서부터는 우리가 형제처럼 느껴진다”는 말은 이번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전날 오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정상외교 일정을 함께 한 양 정상은 양국 간 관계를 기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둘러싼 협력 강화 방안도 중점 논의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브라질의 협력을 위한 ‘4개년 행동 계획’을 채택했고,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의 무역 협정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 간 교역액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 매년 1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은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보건의료, 핵심광물, 에너지 전환, 환경, 우주, 문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 협력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도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도 상당히 많이 매장돼 있다”면서 “핵심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만찬에서는 룰라 대통령 부부와 브라질 대표단, 청와대 참모와 정부 인사, 정·재계 등 인사들이 함께했다.
만찬에는 청와대 참모들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와 학계, 문화계 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소년공 시절을 회고하면서 “몸으로 배운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의 원동력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성, LG, 현대 자동차를 언급하며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들도 양국 관계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간 친교일정은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수입 닭고기의 80%가 브라질산이라는 점에 착안해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 한국식 치킨과 브라질 닭요리를 생맥주와 함께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양 정상의 어린시절 사진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어린 시절 소년공이었던 양 정상이 서로 껴안은 뒤 현재 포옹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영상·문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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