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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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를 소환해 '클로드'의 군사적 활용 조건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인다.
23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소환장을 통해 24일 오전 아모데이 CEO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국방부 내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서로 알아가는 자리가 아니라, 중대한 결단을 요구하는 자리"라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님을 밝혔다.
클로드는 현재 미 국방부가 기밀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AI 모델로, 방위 및 정보 작업에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클로드를 계속 활용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클로드의 활용 범위에 대한 안전장치를 놓고 양측 입장은 크게 엇갈린다.
앤트로픽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미국 시민에 대한 대규모 감시와 사람의 개입 없이 발사되는 자율 무기 개발에 클로드를 사용하는 것을 막고 있다. 아모데이 CEO는 자사 기술이 미국 국가안보를 지원하는 데 기여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 두가지 제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국방부는 이는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며, 모든 합법적 용도로 AI 모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애초부터 여러 AI 기업에 기밀 시스템 내에서 안전장치가 많이 제거된 버전의 AI를 제공하도록 압박해 온 상황이다.
충돌이 계속되자 국방부는 아예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계약은 무효가 수 있고, 국방부와 협력하는 다른 회사들도 클로드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등 파급력이 크다. 이 조치는 통상 외국의 적대국을 대상으로 쓰이는 조치로, 미국 기업에 대한 적용 가능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는 아모데이 CEO에게 사실상 '전면적 군사 활용 허용' 또는 '관계 단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과의 논의는 진전이 없다는 평가도 나오며, 협상이 결렬 직전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충돌은 AI의 군사적 활용과 안전에 관한 근본적인 갈등을 보여 준다. 아모데이 CEO는 반복적으로 AI의 잘못된 활용 위험을 경고하면서 기술의 안전 중심 접근을 강조해 왔다.
반면, 국방부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제한을 줄이고 클로드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입장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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