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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상호관세 무효 이후 품목관세 변수…증권가"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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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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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관세 정책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호관세가 무력화된 가운데 품목별 관세 중심의 구조 재편 가능성이 거론되며, 반도체·자동차·바이오 등 국내 증시 주도주의 단기 흐름에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이날 0.52% 상승했고, 'KRX 반도체' 지수는 0.54% 하락, 'KRX 헬스케어' 지수는 0.79% 상승 마감했다. 상호관세 위헌 판결이라는 정책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반도체·바이오 등 주요 주도 업종의 등락 폭이 모두 1% 미만에 그치며, 관세 이슈를 단기 변수로 받아들이는 시장 분위기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종은 현재 적용 중인 관세가 기존 상호관세율과 동일한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자동차 관세를 25%까지 재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전례가 있어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다만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미 투자를 대가로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유지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실제 리스크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도체 업종은 관세라는 외부 변수보다 업황 사이클과 펀더멘털이 주가의 주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서버용 메모리인 HBM 등 전략 품목은 글로벌 밸류체인 특성상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낮아 직접적인 부담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와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가속화해 반도체나 제조 장비에 품목별 관세를 매길 유인이 존재하는 만큼, 정책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종은 현재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추가 품목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가 진행 중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유지되는 구간에 있다. 다만 조사 기한이 설정돼 있고 관세 부과 여부가 일정 시점에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을 유도해 단기적인 선적 가속 수요나 선행 수입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세 이슈가 철회된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이후 보다 구조화된 형태로 재등장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증권가는 이번 판결을 관세 리스크의 해소라기보다는 구조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관세라는 외부 변수보다 업종별 사이클과 기업 펀더멘털이 주가를 좌우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은 정책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보다 주도 업종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위헌 판결이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관세율이 기존 수준과 큰 차이가 없어 전반적인 대미 통상 환경이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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