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상의 정기 의원 총회 개최
결산 등 서면 결의 방식으로 진행 예정
'가짜뉴스' 관련 재신임은 이후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박일준 부회장은 대한상의가 '한국의 고액자산가가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2025년 2400명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026.02.09.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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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최근 '가짜뉴스' 논란으로 실추된 조직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위로부터의 쇄신'을 강조한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정기 의원 총회(이하 의총)를 이후 조직 대수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오는 27일 정기 의총을 개최한다. 이번 의원 총회는 매년 2~3월 열리는 정례 회의로 전년도 결산 등 정례 안건이 다뤄진다.
참석 대상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각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지만, 이번 총회는 직접 소집 대신 서면 결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논란이 된 '가짜뉴스' 관련 사안이나 조직 대수술을 위한 구체적인 쇄신안은 이번 정기 총회의 공식 의결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의총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지역 상의와의 공동 총회 성격"이라며 "임원 재신임 등은 내부적인 조직 운영 사안으로, 총회 의제와는 별건"이라고 했다.
재계에서는 인적 쇄신을 포함한 실질적인 대수술은 정기 총회 후 최 회장의 직접 지휘 아래 별도의 실무 절차를 거쳐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지난 12일 내부 서한을 통해 밝힌 임원진 10명 전원 재신임과 주관 행사 중단 등 강도 높은 대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으로 정기 총회 이후 별도의 임시 의원 총회를 거쳐 임원진 재신임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체류 중 글로벌 빅테크 CEO를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가짜뉴스 사태를 조직의 근본 신뢰 문제로 규정하고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시 최 회장은 서한에서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며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최 회장의 방침에 따라 임원진 10명이 재신임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짜뉴스 논란은 대한상의가 사설 컨설팅 업체의 추정치를 인용해 "고액 자산가 2400명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해외에 이주한다"는 발표로 시작됐다.
하지만 국세청 확인 결과, 최근 3년간 10억 원 이상 자산 보유자의 실제 해외 이주 신고는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대한상의가 제시한 2400명과는 차이가 컸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엄정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제단체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대한상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 등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이어졌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가 이번 위기를 딛고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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