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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모텔 살인女, ‘도벽’도 있었다…젊은 男은 ‘좋은 먹잇감’ 추가 범행 준비했을 것”, 전문가 분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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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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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강북의 한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20대 여성 김모씨 사건과 관련해, 김씨가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1차 범행은 본격적인 살인에 앞선 ‘실험’ 성격이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본격적인 살인에 앞서 정신과병원에서 처방받은 벤조디아제핀(수면제)의 효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강북구 모텔 연쇄살인 사건’ 1차 범행에 대해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범행 도구의 성능을 실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약을 먹였더니 4시간 정도 꼼짝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본격적인 살인 범행으로 나아갔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앞서 ‘강북구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섞인 음료로 20대 남성 3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송치됐다.

    1차 범행 대상이었던 남자친구 B씨는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회복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후 같은 수법에 약물 용량을 늘려 2차·3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2·3차 피해자는 모두 사망했다.

    오 교수는 “1차 범행 이후 메시지를 던져서 거기에 끌려 들어오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해서 범행을 했다”며 “피해 남성들은 A씨에게 오히려 더 좋은 먹잇감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김씨의 3차 범행은 그가 용의선상에 오른 뒤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오 교수는 “경찰이 이미 자신을 특정했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더 범행하는 쪽으로 결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간관계를 조종 혹은 통제하려고 하는 욕구가 극단적으로 기이하게 변질된 형태로 발현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씨가 중학교를 중퇴하고 고등학교에서도 퇴학 당한 점, ‘도벽이 있었다’거나 ‘주변 사람들을 이간질 시켰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오 교수는 “일종의 충동 통제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김씨는 추가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 교수는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약물들을 보면 다음 범행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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