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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캔바, AI 모션 장착 디자인 독점 생태계 해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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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홍 기자] 올인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캔바가 자사 인공지능 및 전문가용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를 위해 망고AI와 캐벌리를 인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전 세계 2억6500만 명 이상 사용자를 거느린 캔바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다. 어피니티 레오나르도 매직브리프에 이은 연쇄 인수로 글로벌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어도비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복잡하고 비싼 개별 프로그램 대신 하나의 통합 플랫폼 안에서 기획부터 모션 그래픽 제작과 AI 마케팅 성과 분석까지 모두 끝내는 거대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다.

    영국 기반 2D 애니메이션 플랫폼 캐벌리 인수는 전문 디자이너를 겨냥한 포석이다. 아마존 메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이 사용하는 캐벌리는 2D 애니메이션 제작을 빠르고 유연하게 구현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캔바는 기존 사진과 벡터 편집 도구에 모션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완성하게 됐다.

    캔바 공동창업자 클리프 오브레히트 최고운영책임자는 "창작 도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오랜 철학"이라며 "어피니티가 출시 몇 달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은 그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서 "캐벌리가 합류하면서 벡터 디자인부터 모션 디자인까지 하나의 통합 크리에이티브 제품군 안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복잡하고 고가의 개별 툴에 의존해 온 전문 디자이너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벌리 공동창업자 크리스 하드캐슬은 "현대 제작 환경에 맞는 빠르고 유연한 창작 공간을 만들고자 캐벌리를 개발했다"며 "캔바의 플랫폼과 비전은 우리의 기술이 더 큰 무대에서 확장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뒤이어 "함께 모션 디자인의 워크플로우를 새롭게 정의하고, 더 많은 창작자가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 스타트업 망고AI 인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 AI 역량 강화를 조준했다. 망고AI는 광고 플랫폼 성과 신호를 활용해 영상 광고를 자동으로 개선하는 독자 알고리즘과 강화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넷플릭스 출신 망고AI 공동창업자 니르말 고빈드는 캔바 첫 최고 알고리즘 책임자로 합류해 AI 랩과 협력하며 개인화 경험 전반을 이끌 예정이다.

    클리프 오브레히트 최고운영책임자는 "망고AI 인수를 통해 마케팅 및 크리에이티브 팀을 위한 차세대 AI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매직브리프에 이어 망고AI의 알고리즘과 학습 시스템이 결합되면, 실시간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작물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니르말 고빈드 망고AI 창업자는 "캔바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이라며 "데이터와 알고리즘, AI를 통해 개인화된 경험을 한층 고도화하는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환산 매출 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한 캔바는 유료 라이선스 3100만 건을 돌파하며 9년 연속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 기술과 인재를 무섭게 흡수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도구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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