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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K뷰티 열풍에 쌓이는 일감… 화장품 ODM 빅4, 지난해 매출 6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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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인 케이(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상위 4사가 지난해 총 6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주 고객사인 K뷰티 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준수한 판매 성과를 올리며, ODM 업체들에 돌아가는 제품 발주량도 전반적으로 늘어난 덕이다. 업체들은 늘어나는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생산 능력(CAPA)을 추가 확보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총합 6조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5% 늘어난 수치로, 4사의 연간 매출액 합계가 6조원이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회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541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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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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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는 작년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3.6% 늘었다. 고객사인 인디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와 선케어 제품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한 덕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1.6% 증가했다. 겔마스크, 크림, 선케어 제품 등 기초 화장품 제품의 수요가 늘었고, 헤어·바디 제품도 준수한 판매고를 올렸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전년 대비 각각 22.2%, 38.1% 늘어난 매출 6406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사업 성장, 생산 효율화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2885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늘었고,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다. 신제품·신제형 확대 및 해외 수주 증가 흐름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국내 ODM 업체들은 늘어나는 일감에 맞춰 생산 능력과 연구·개발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기존 중국 베이징에 운영 중이던 공장을 닫고, 국내 세종 공장을 대규모 자동화 스마트팩토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내 생산시설은 우시 공장으로 일원화하고, 국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해 글로벌 수주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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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가 최근 지분 51%를 인수한 이탈리아 ODM 기업 케미노바 공장 내 생산설비 모습. /코스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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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는 최근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Keminova)’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첫 유럽 내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케미노바는 이탈리아 내 더마·스킨케어 브랜드 및 제약사 기반의 다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에게 혁신적인 제형과 기술력을 제안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코스맥스는 2024년부터 13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상하이에 스마트팩토리와 초격차 R&I 역량을 갖추기 위한 연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상하이 스마트 팩토리가 준공되면 코스맥스의 중국 내 CAPA는 기존 14억9000만개에서 16억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5월 청주 신공장 가동에 돌입하며 연간 6600만개의 CAPA를 추가했다. 15개 생산 라인 중 4개를 하이드로겔 마스크 전용 라인으로 배치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스크팩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790억원을 들여 청주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기존 국내 화성·용인 공장 부지를 합친 것보다 6배 이상 큰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9월 준공 이후에는 연간 생산 능력이 현재보다 10억개 늘어난 14억5000만개까지 확대된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국내 ODM 업체들은 단순 제조 파트너를 넘어 브랜드 기획, 제품 개발, 글로벌 인허가 대응까지 맡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브랜드사가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려면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상위 ODM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재훤 기자(h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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