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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몸던져 화물차 막고 ‘하반신 마비’ 위기…안타까운 사연에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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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생의료재단, 양명덕씨 가족에 긴급지원금 전달

    운전자 없는 화물차 멈춰세우려다 중상 입고 입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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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을 무릅쓰고 몸을 내던져 화물차 사고를 막았지만 중태에 빠진 의인의 안타까운 사연에 자생한방병원이 발벗고 나섰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청에서 ‘화물차 사고 의인’ 양명덕(68)씨 가족에게 긴급 지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도로에서 제동 풀린 1톤 화물차를 멈춰 세우려다 어깨와 골반, 척추 등에 큰 중상을 입었다. 근처에서 아내와 함께 반찬가게를 해온 양씨는 사고 당시 화물차에 운전자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빈 차량만이 비탈길을 따라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해당 도로에는 시내버스 등 다수의 차량이 뒤따르고 있었다.

    양 씨는 화물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라타 차량을 멈춰 세우려 했으나, 골목길에 접어들며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바람에 운전석에서 튕겨 나온 양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총 4차례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하반신 마비가 우려되는 데다 의사소통 또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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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안타까운 건 더 양씨의 빠른 판단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가족들은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떠안게 됐다는 점이다. 본인 차량이 아니라 보험 적용이 되질 않다보니 치료비 전액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아내와 함께 9년간 운영해 온 반찬가게도 이달 말 폐업하기로 결정하면서 생활비 등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자생의료재단은 의인의 숭고한 행동이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지원금은 고양시청 및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양 씨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양 씨에게 그린명품제약의 자생 흑삼 등 건강기능식품의 무상후원도 진행하기로 했다.

    박병모 재단 이사장은 “양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인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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