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궁극적으로 수장의 신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법과 규범만으로는 충분히 지켜질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법은 다시 쓰일 수 있고 권한은 재해석될 수 있다"며 "제도적 규범도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개인의 신념에 따른 결정이 한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며 중앙은행 수장의 책임을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낸 인물로 197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취임한 폴 볼커를 언급했다.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강도 금리 인상을 하는 과정에서 거센 정치적 비판을 받았지만 볼커 전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백악관의 금리 인하 압박에 굴하지 않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전통을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미 법무부가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소환장을 보내자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연합(EU)이 구조상 정책 대응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지적과 관련, "ECB는 위기 상황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ko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