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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20년 전 약속 지킨 60대 남성, 장기 기증으로 2명 살리고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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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기증자 이원희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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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0년 전 장기 기증을 약속한 60대 남성이 2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원희(66) 씨는 지난해 11월 7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건축자재 관련 회사를 운영하던 이씨는 그해 10월 20일 업무 중 쓰러졌다. 직후 동료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씨는 평소 가족에게 장기 기증 의사를 자주 표현해 왔고, 2007년에는 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 가족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 결정을 내렸다.

    유족에 따르면 천안시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출생한 이씨는 평소 성실하고 활동적인 성향이었다.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는 독실한 교회 장로였으며, 탁구와 드럼, 색소폰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겼다. 아내에게는 꽃을 선물하는 다정한 남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딸 이나은씨는 “아빠,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해. 우리 잘 지내고 있을 테니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우리 꼭 다시 만나자”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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