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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단독]티맵, 창사 첫 흑자…자사주 2000억 매입[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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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AI 비즈니스 급성장에

    비핵심 자산 매각해 현금 확보

    상법 근거 자사주 매입 단행

    어펄마·이스트브릿지 엑시트 물꼬

    이 기사는 2026년 2월 24일 14:13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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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맵모빌리티가 2020년 독립 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수익성 낮은 자회사를 정리하고 데이터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티맵은 개선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재무적투자자(FI)들도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엑시트(Exit)의 물꼬를 트게 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800억 원 이상, 당기순이익 230억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 기간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고 지난해 2분기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연간 당기순이익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도 774억 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과다.

    실적 반등은 모빌리티 데이터·솔루션 부문의 급성장이 견인했다. 완성차 탑재용 내비게이션인 티맵 오토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자동차 보험사에 특약 형태로 연계되는 가입자 수가 매년 안정적으로 증가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티맵은 이번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단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자율주행·개인화 마케팅 등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한 현금 확보도 순이익 달성에 큰 힘이 됐다. 티맵은 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와 비핵심 자산을 연달아 매각했다. 우버와의 합작법인 우티(UT) 지분 49%를 매각해 569억 원을 확보했으며, 서울공항리무진(약 600억 원)과 굿서비스(140억 원)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충당했다.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단행했다. 현행 상법에 따라 주주들에게 균등한 지분 매각 기회를 부여했는데,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도 보유 지분 약 25% 중 상당 부분을 회사에 매각했다. 총 매입 규모는 2065억 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에서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약 2조 3000억 원으로 2021년 투자 유치 당시 몸값이었던 1조 4000억 원 대비 크게 상승했다. 아울러 기존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의 지분(63.23%)에 이번 자사주 매입분까지 더해지면서 회사의 실질 지배력은 72.6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로 티맵은 FI와 약속했던 IPO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상장 환경 악화로 IPO가 늦춰지자 자사주 매입 카드를 통해 투자자 회수 요구를 선제 수용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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