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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워너 인수’ 혈안 파라마운트, 판돈 올려…넷플릭스와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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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전보다 더 높은 가격 제안해
    자금 불확실성 해소안도 담겨
    트럼프 압박 속 넷플 대응 주목


    이투데이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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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반지의 제왕·왕좌의 게임·프렌즈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품에 안기 위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넷플릭스 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이날 워너브러더스에 종전보다 더 높은 가격의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전 인수안보다 개선된 조건이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12월 8일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총 1084억달러(약 156조원)에 회사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제시했었다.

    또한 파라마운트는 새 제안서에 자금 조달 불확실성 문제를 해소한 내용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라마운트의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아버지이자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등으로부터 400억달러 이상의 자금 보증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 종결 전까지 워너브러더스가 자율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추가 요구 사항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해 12월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를 떼어내 주당 27.75달러에 넷플릭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 측이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철회할 시 발생하는 위약금 28억달러도 선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다시 양측의 제안을 검토하게 됐다.

    이번 인수 제안서 제출로 워너브라더스는 내달 2일까지 7일간 파라마운트와 재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우위로 판명될 경우 우선협상권을 가진 넷플릭스에게 4일간의 대응 기간이 주어진다. 넷플릭스가 이에 대응해 더 상향된 가격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은 내달 20일 넷플릭스 제안 수용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주주 승인을 받더라도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거래가 최종 성사된다.

    작년 8월 데이비드 엘리슨의 스카이댄스미디어와 합병하며 탄생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할리우드의 거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가 최종 승리할 경우 업계의 ‘파괴적 혁신가’로서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위치에 오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100년 역사의 워너브러더스를 둘러싼 이번 경쟁은 최근 수년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인수전 중 하나로 꼽힌다”면서 “어느 기업이 승리하든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 측 인사인 수전 라이스 이사를 해임하라고 넷플릭스에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너브러더스와의 인수합병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상황은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슨 가문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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