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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폭락한 비트코인, ‘부자아빠’ 또 샀다…전문가는 ‘진짜 바닥’ 아니라는데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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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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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며 6만 달러 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오히려 추가 매수로 맞불을 놨습니다. 그는 미국 국가 부채 급증으로 달러 가치가 흔들릴수록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쳐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고 진단합니다. 기술적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진짜 바닥’이 아직 오지 않았으며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어, 낙관과 비관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입니다.

    비트코인 급락에도 기요사키는 ‘매수’

    기요사키는 지난 21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지만 6만 7000달러에 한 개를 더 샀다”고 밝혔습니다.

    매수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었는데요.

    첫째, 막대한 미국 국가 부채가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국 수조 달러의 돈을 찍어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둘째, 비트코인 총 발행량인 2100만개 중 마지막 코인 채굴이 임박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2100만 번째 비트코인이 채굴되는 순간,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금은 가격이 오르면 채굴량을 늘릴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알고리즘상 2100만 개로 발행량이 고정돼 있습니다. 기요사키는 시장에 나올 비트코인 신규 물량이 ‘0’이 되는 때 그 가격이 금 이상의 가치로 뛸 거라고 내다본 것입니다.

    기요사키는 앞서도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미국 국가 부채는 계속 늘고 달러 구매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연준이 부채 해결을 위해 돈을 찍어낼수록 달러의 가치는 낮아지는 대신 실물 자산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죠.

    특히 그는 금과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이 떨어질수록 오히려 매수를 늘리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서 비트코인을 팔아치울 때 나는 계속 사들일 것”이라는 발언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고점 대비 반토막…6만 달러도 ‘위태’

    정작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 5000달러를 돌파한 뒤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 흐름이 새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8% 빠졌고, 10월 고점 대비로는 무려 5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24일에는 6만 3000달러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입니다.

    기요사키는 하락장을 ‘비트코인을 저렴하게 살 기회’로 보고 있지만, 기술적 분석가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진짜 바닥’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5만 달러 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매트 하웰스-바비 부사장은 코인데스크에 “지난해 4월처럼 관세 불확실성이 재점화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수록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6만 달러 선을 핵심 지지선으로 꼽으며 “이 선이 무너지면 5만 달러 중반에서 초반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데드크로스’ 아직 안 왔다…추가 하락 가능”

    코인데스크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50주 이동평균선이 1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나타나야 비로소 바닥을 찍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동평균선은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50주 이동평균선은 최근 50주, 100주 이동평균선은 최근 100주 동안의 평균 가격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즉 상대적으로 단기 흐름을 보여주는 50주 이동평균선이 장기 흐름인 1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뚫고 내려간다는 것은 최근 1년의 기세가 지난 2년의 평균보다도 못할 만큼 꺾였다는 신호로 해석되죠.

    실제로 이 신호는 2018년과 2022년 약세장이 끝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는데요. 현재는 50주 이동평균선이 100주 이동평균선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시장이 진짜 바닥을 치고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물량을 마구 던지는 ‘항복 단계’가 아직 남았지만, 아직 이 단계는 안 왔다는 거죠. 그러니 5만 달러대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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