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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동래의 시간, 이제 바꿔야"… 탁영일 '신40대 기수론'으로 구청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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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동래구 탁영일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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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탁영일 동래구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동래구청장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 구도 속에서 '세대 교체'와 '도시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승부수다.

    탁 의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12살에 동래로 와 초·중·고를 모두 이곳에서 다녔다"며 "온천천은 앞마당, 금정산은 뒷마당"이라고 했다. 애정의 언어였지만, 진단은 냉정했다. 그는 "2023년 동래가 인구 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도심 한가운데 위기가 들어왔다는 신호"라며 “정확한 분석과 장기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깨끗한 행정은 인정… 그러나 위기 체감은 부족


    현 집행부에 대해서는 “청소 행정 등 도시 관리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인구 구조 악화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 속에서 "동래도 ‘노인과 바다’라는 부산의 오명을 함께 떠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시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현재 60여 곳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고층 아파트 위주의 공급 중심 난개발은 상권과 공동체를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도시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목상권, 데이터로 진단하고 문화로 살려야


    자전거로 지역을 누비는 의장으로 알려진 그는 골목상권의 공실 증가를 체감 사례로 들었다. “고가 아파트가 늘수록 상가 임대료가 오르고, 인구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는 버티기 어렵다”며 “정확한 상권 데이터 분석과 도시 브랜드 강화, 문화·예술을 결합한 체류형 소비도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정산, 온천장, 충렬사 등 지역 자산을 사회적경제·지역혁신 모델과 연계해 장기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당내 경쟁 속 “타인 아닌 나와의 싸움”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과 관련해 그는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내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타인과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지 않았던 기회주의적 정치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탁 의장이 전면에 내건 메시지는 ‘신40대 기수론’이다. 그는 “AI 혁명과 사회 대전환의 시대에 정치는 사회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MZ세대와 부모 세대를 동시에 이해하는 40대가 변화의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40대 기수론’이 민주화 전환의 동력이 됐듯, 부산 역시 해양수산부 이전, 행정 대통합 등 굵직한 변화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세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마무리 발언에서 그는 “지역 전문가로서 청년·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등 생활 밀착 정책을 준비해왔다”며 “동래의 하루를 바꾸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보수 텃밭 동래에서 민주당 후보로 도전장을 낸 탁영일 의장. 세대 교체와 도시 재설계라는 화두가 지역 민심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 6월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투데이/영남취재본부 서영인 기자 (hihir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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