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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교복값 최대 87만원 격차…강원 자사고 94만원·서울 일반고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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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별 가격 천차만별…교육부, 전수조사 착수

    이투데이

    교육 당국이 교복 가격을 바로잡기 위해 전국 학교를 상대로 한 교복비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23일 관내 학교와 졸업생에게 교복을 기증받아 필요로 하는 주민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서울 송파구 '나눔교복매장'을 찾은 학부모가 교복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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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중·고등학교의 교복 가격이 학교별로 최대 87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복 입찰 담합 의혹도 제기돼 정부가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 검토에 나섰다.

    24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통해 전국 5155개 중·고교(중학교 3002곳·고등학교 2153곳)의 동·하복 교복 가격을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기준 최저가는 7만4000원, 최고가는 94만8500원으로 집계됐다. 두 학교 간 격차는 87만4500원에 달했다.

    강원 지역 한 자율형사립고의 교복값이 94만85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의 한 일반고는 7만4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시·도별 평균 가격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중학교 평균 교복값은 경기가 34만3812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22만6185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 간 격차는 11만7627원이었다.

    고등학교는 강원이 34만5018원으로 가장 비쌌고, 광주가 23만44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지역 간 차이는 11만600원이었다.

    학교 유형별로는 자율형사립고의 평균 교복비가 38만3427원으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마이스터고 32만2334원, 일반고 31만7909원 순이었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학교별 편차가 컸다. 경북의 한 중학교는 60만8000원 수준이었으나, 서울의 한 중학교는 7만5000원에 그쳐 최대 53만3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현재 교복은 학교장이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학교주관 구매제도’로 운영된다. 시·도교육청 교복협의회가 다음 학년도 교복 상한가를 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한가는 전년 대비 2.6% 오른 34만4530원이었고 올해는 동결됐다.

    다만 상한가는 정장형 교복을 기준으로 책정돼 생활복·체육복 등을 추가로 구매할 경우 학부모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입찰 담합 의혹도 제기됐다. 광주에서는 특정 브랜드 업체 2곳이 일부 사립학교 교복 입찰에서 번갈아 낙찰을 받았다는 주장이 시민단체를 통해 제기됐다. 올해 일부 학교의 입찰률이 98%에 달해 과거 적발 사례와 유사한 구조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교복 가격 안정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관계 부처 5곳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이며, 학교별 교복 구매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교복 구입비가 60만원에 육박한다”며 가격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업체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히며 “정장 형태의 교복이 꼭 필요한지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를 통해 교복 전수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일정과 내용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수조사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6일까지로 잠정 결정됐다. 가격 외에도 △교복 의무 착용 여부 △현금 등 지원 방식 △정장·생활복 병행 여부 등 다양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투데이/손현경 기자 (son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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