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양대병원 전대원 교수, 윤아일린 교수. [사진=한양대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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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하루 중 음식을 먹는 '시간'만 조절해도 지방간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윤아일린 교수팀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게 시간제한 식사(TRE)를 적용한 결과 간 지방 함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했다.
시간제한 식사는 하루 24시간 중 식사를 8~10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나머지 14~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간헐적 단식의 한 형태로 알려져 있으나 핵심은 단순한 굶기가 아니라 생체 리듬에 맞춘 대사 조절이다. 우리 몸은 낮과 밤에 따라 대사 기능이 달라지는 서카디안 리듬을 갖고 있다. 늦은 밤 음식 섭취는 인슐린 분비 리듬을 교란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반대로 일정 시간 내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대사 효율이 개선되고 간에 축적된 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MASLD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약 12주간 시간제한 식사를 적용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일반 식사군과 비교해 ▲간 지방 함량 평균 20~30% 상대적 감소 ▲평균 체중 34% 감소 ▲AST·ALT 등 간 효소 수치 유의한 감소 ▲공복 인슐린·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개선 ▲중성지방 수치 감소 등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202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MASLD 유병률은 약 30% 중반에 달한다. 특히 남성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지방간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간염·간섬유화·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전대원 교수는 "시간제한 식사는 단순한 체중 감량 전략이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 개선을 통한 근본적 대사교정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비만·당뇨·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간섬유화 진행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당뇨병 환자(특히 인슐린 치료 중인 경우), 고령자, 임산부, 저체중자는 긴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이나 영양 불균형 위험이 있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시간제한 식사를 위한 원칙은 세 가지다. 첫째, 하루 식사 시간을 8~10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8:16 법칙'이다. 둘째, 간의 대사 리듬을 깨뜨리는 야식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셋째, 주 3~5회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 연소 효과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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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기자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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