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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강위안 지지하는 중국, 달러·위안 환율 6.9위안선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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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LPR 9개월째 동결

    시진핑 ‘강력한 통화’ 주문에 위안화 절상 기조 정책

    수요 진작할 통화정책 필요성도, 추가 인하 가능성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9개월 연속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이어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강조하며 위안화 절상 기조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달러화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위안화 가치는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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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를 3.0%, 5년 만기 3.5%로 각각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인민은행이 이달 LPR을 동결한다는 시장 예상과 일치한 것이다. 중국 LPR은 지난해 5월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한 이후 9개월째 동결 기조다.

    중국 LPR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산출한다. 통상 1년물은 신용 대출 등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며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로 취급된다.

    중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내세웠지만 정작 지난해 LPR 인하는 한차례에 그쳤다. 이는 금리 인하를 통한 시중 유동성 공급도 중요하지만 위안화의 안정적 상승세가 더 우선순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에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0.25%)는 중국 LPR 1년물(4.05%)보다 3.8%포인트 낮았다. 이후 미국이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상해 2024년 8월 5.5%까지 올린 반면 중국은 저금리 정책 기조로 LPR 1년물이 3.35%까지 내려갔다.

    미·중 금리가 역전되자 달러대비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이는 중국 내 외국인 투자와 금융시장 자금 유입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3.75%까지 낮아졌고 미·중 금리 격차는 최대 1.15%포인트에서 0.75%포인트까지 줄었다.

    지난해부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현재 6.895위안으로 2023년 3월 이후 처음 6.8위안대까지 낮아졌다. 1년 전만 해도 달러·위안 환율이 7.3위안 안팎이었는데 약 5.5% 하락(위안화 강세)했다.

    달러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쉽사리 LPR를 낮추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에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재 중국 정부의 정책 상황과도 맞물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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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24년 1월 주요 간부 회의에서 ‘강력한 통화’를 강조하며 “국제 무역·투자와 외환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위안화 환율을 안정되게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내부적으로 소비 침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통화 정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인민은행도 최근 2025년 4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보고서를 통해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물가의 합리적 회복을 중요 고려 요소로 삼겠다면서 지급준비율(RRR)과 금리 인하 등 여러 수단을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해 유동성을 넉넉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동시먀오 상하이 금융개발연구소 부소장은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에 “연준이 지난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했고 올해도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금리 하락에 대한 제약이 완화됐다”면서 “앞으로도 LPR을 꾸준히 내릴 여지와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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