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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사상 최대 매출 뒤엔…유한양행, ‘타사 의약품’ 비중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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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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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제약업계 ‘빅5’ 기업들이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다른 제약사가 만든 의약품 등의 '상품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슬비 기자입니다.

    [기자]
    제약사의 매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자사가 개발·제조한 의약품을 판매해 올리는 '제품 매출',
    그리고 다국적제약사 포함 다른 제약사가 만든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만 하는 '상품 매출'입니다.

    제품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마진이 높아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고 평가됩니다.
    반면 상품 매출
    은 비교적 빠르게 매출 외형을 키울 수 있지만, 특허 만료나 계약 변경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크고 이익률은 비교적 낮습니다.

    국내 빅5 제약사의 2025년 3분기 누적 사업보고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상품 매출 비중은 유한양행이 71.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종근당(49.7%), GC녹십자(37.7%), 대웅제약(35.4%) 순이었으며, 한미약품은 6.7%에 불과했습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눈에 띄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과거보다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졌고, 매출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안팎에 달했습니다.

    다만 유한양행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상품 매출 비중이 49.2%로 낮아지는데, 자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모회사가 매입해 유통하는 구조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을 보면 그 격차는 더 선명해집니다.
    영업이익은 자사 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앞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한미약품이 가장 높았고, 대웅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순이었습니다.

    [싱크] 종근당 관계자
    "저희가 상품 매출 비중이 다른 제약사에 비해서 높은 수치는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전체적인 매출 신장을 통해서 얻은 수익을 연구 개발에 투자를 해서 자체적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기 때문에…"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외국 제약사 의약품과 함께 100% 자회사인 유한화학을 통한 원료의약품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혁신신약인 렉라자와 애드파마의 개량신약을 통해 제품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지속 가능한 성장은 매출의 규모가 아닌 수익의 질에 달려있습니다. 규모가 커진 제약사들이 향후 자체 의약품 매출 비중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슬비기자입니다./drizzl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이슬비 기자 drizzl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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