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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GM철수 악몽 딛고 12조 유치…군산이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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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 되찾은 새만금산단 가보니

    최근 3년간 55개 기업 투자협약

    지역 새 일자리 1만개 창출 기대

    현대차, AI·로봇 10조 투입 예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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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찾은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 5공구. LS L&F 배터리솔루션과 PKC(전 백광산업)의 공장 건설 현장이 쉴 틈 없이 돌아갔다. 대로변에는 건설 근로자들의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인근 식당에서 음식을 준비해 공사장 한쪽에 ‘함바집’을 마련했다. 현장은 근로자들 100여 명이 계속 드나들어 분주했다.

    2018년 한국GM이 철수하면서 몰락하다시피한 군산 경제가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24일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 동안 LG화학·HD건설기계·DS단석·세아제강 등 55개 기업이 총 12조 362억 원을 군산에 투자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투자로 신규 일자리가 1만 개 가까이 창출될 것으로 집계했다. 기업 투자가 급증하면서 새만금산업단지 분양률은 97%에 달해 새만금개발청은 올 하반기 4공구, 7~9공구 분양도 개시한다.

    한국GM에 1년 앞서 불황으로 조선소 문을 닫았던 HD현대중공업(329180) 역시 최근 블록 생산 등이 늘면서 직원과 협력 업체에 1000만 원 넘는 성과급을 지급해 군산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선소와 한국GM 군산 공장이 폐쇄된 후 근로자 1만 8000명이 일자리를 잃고 인근 도시로 뿔뿔이 흩어진 8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뚜렷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새만금산단 일대 기업들에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2030년까지 1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체계를 갖추기로 한 것도 향후 군산 경제 활성화에 한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산단은 현재 0.3GW 규모의 육상태양광과 OCI그룹의 열병합발전소가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데 수상태양광 등으로 전력설비를 확충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으로 거듭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조만간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과 수소·로보틱스 사업 육성을 위해 새만금에 5년간 10조 원 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군산 경제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은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부지에 일조량도 풍부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알맞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군산=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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