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경쟁력 강화사업 성과
3년간 52개 중소기업 밀착 지원
‘차로보틱스’ 딸기 수확·배송 로봇
‘아키테크’ 건설용 AI안경 개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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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스타트업과 전통 소재·부품 기업이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주를 계기로 인공지능(AI)·로봇 등 신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의 자체 R&D 기획 역량을 키운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R&D 경험이 부족해 정부 지원사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소재·부품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전문가를 1대 1로 매칭해 아이템 발굴부터 과제 기획, 사업계획서 작성, 사업화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맞춤형 과외’ 방식이 핵심이다. 단순 비용 보조를 넘어 기업이 스스로 공모형 R&D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성과 기업으로는 로봇 스타트업 차로보틱스와 건설장비 업체 아키테크가 꼽힌다. 2023년 창업한 차로보틱스는 딸기 수확과 선별·운반을 자동화하는 ‘과수 수확·배송 AI 로봇’을 개발해 실제 농장에서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혁신규제자유특구 육성, 창업중심대학 기술개발,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정부 R&D 과제에 잇따라 참여한 것이 AI 로봇 개발의 발판이 됐다.
기계로봇공학 박사 출신인 차동근 대표와 석·박사급 인력 4~5명이 대구시의 컨설팅과 함께 R&D 기획 역량을 끌어올리며 관련 과제를 연이어 따냈다는 설명이다. 차 대표는 “대구가 미래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창업지를 대구로 정했다”며 “로봇이 상용화되면 딸기 농가의 인력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장비 제조기업 아키테크는 AI를 접목한 건설현장용 스마트글래스 시제품을 선보이고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공사 현장 관계자가 착용하는 스마트글래스와 연동 플랫폼을 통해 충격·방수·방진 성능과 유해가스·먼지, 진동 등 구조물 상태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키테크는 미래 신산업 유망벤처 육성, 물기업 제품기술 향상, 수출초보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각종 정부 R&D 과제에 참여하며 AI 기반 건설관리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2023년부터 3년간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자체 R&D 기획 능력을 끌어올렸다.
최근 3년간 52개 기업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약 70%에 해당하는 36개사가 정부 R&D 과제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올해 사업 참여 기업을 다음 달 20일까지 대구테크노파크를 통해 모집한다. 매출 120억 원 이하 또는 고용 인원 50인 미만이면서 대구에 본사와 공장을 둔 로봇산업 연관 소재·부품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이윤정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기업이 스스로 미래 먹거리를 기획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근육을 만들어주는 것이 이 사업의 특징”이라며 “사업 마지막 해인 올해는 특히 AI·로봇 산업 확장을 준비하는 기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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