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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테슬라, 유럽 판매 13개월 연속 감소…中 BYD는 16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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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유럽 판매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24일(현지 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1월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807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수치로,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지역에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0.8%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 1%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뉴스핌

    테슬라 매장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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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ING은행의 운송·물류 부문 선임 이코노미스트 리코 루만은 "테슬라에 또 한 번 매우 약한 한 해의 출발"이라며 "유럽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된 데다, 저가 전기차 모델이 대거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BYD를 비롯해 MG, 지커(ZEEKR) 등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신모델 출시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루만은 또 "테슬라가 대중형 신차 확대보다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해온 점도 판매 부진의 한 요인"이라며 "4~6년 리스 기간이 끝난 1세대 테슬라 차량이 중고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중고 가격이 하락했고, 저가 중고 물량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리스크·중국 경쟁 '이중 압박'

    테슬라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으로도 유럽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하는 데 약 3억달러를 투입했고, 이후 미 행정부 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과정에서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매장을 상대로 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0.5% 하락했다. 연초 이후 낙폭은 약 11%에 이른다.

    ◆ BYD, 유럽 점유율 1.9%로 확대

    반면 BYD는 유럽에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1만8242대로, 전년 대비 165%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0.7%에서 1.9%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미국 시장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 등으로 사실상 진입이 차단된 상태지만, 유럽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수석 주식 전략가는 "BYD 등 중국 업체들은 구조적으로 낮은 노동 비용을 기반으로 한 비용 우위를 갖고 있다"며 "이 격차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유럽 업체들과 테슬라도 배터리 및 생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으며, 더 낮은 가격대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車시장 위축…전기차는 증가

    한편 EU·영국·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들의 1월 전체 자동차 판매는 96만1382대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내연기관차는 급감했다. 휘발유 차량 등록은 26% 줄었다. 반면 배터리 전기차는 1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2%, 하이브리드 차량은 6% 증가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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