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행락철이 다가오는 시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까지 전국이 가축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충남 홍성까지 뚫린 가운데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돼지 3,400여 마리를 키우는 충남 홍성의 한 농장.
지난 12일 어린 돼지 4마리가 폐사해 농장주 신고로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박영규 / 농장주(충남 홍성군)> "저는 뭐 이루 말할 수가 없죠. 갑자기 황당하게 당한 일이라서 나름은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어떤 증세도 없이 그런 상황이 도래돼가지고…"
58만 마리 넘는 돼지를 키워 전국에서 가장 큰 양돈 단지인 이곳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차단 방역에 나섰습니다.
지난 19일 경기 화성시 돼지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농가에 대한 출입 통제와 살처분은 물론 인근 농장에도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근처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오가는 차량을 소독하는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올해 특히 어린 돼지 폐사가 증가해 사료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사료 원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2건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 / 충남도 동물방역팀장>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오염된 돼지 혈액에서 사료 공급망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사료 제조 과정을 감안해볼 때 감염력이 있는지는 향후 추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근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번지면서 양계 농가에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 당국은 산란계 농장 등에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 물품에 대한 소독과 출입을 관리하는 등 차단 방역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겨울 철새들이 북상하는 시기인 만큼 야생 조류를 통한 감염이 늘어날 수 있는데다 다가오는 행락철 이동이 잦아지면서 가축 전염병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박석준 / 전남도 동물방역팀장> "최대한 소독을 매일 2회 정도 해주시고 그리고 지금 행락철이 오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좀 모이는 장소에는 혹시 가금을 키우신다면 참석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올해 들어서만 전국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20건, 조류인플루엔자 19건이 발생한 가운데 다음 달 초까지가 봄철 확산을 막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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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g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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