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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MD, 메타와 600억달러 AI칩 계약…지분 10% 취득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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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GW 맞춤형 칩 5년 공급…MI450 ‘추론용’ 공동 설계

    메타, 최대 1억6000만주 워런트 확보…주가 600달러까지 연동

    AI 인프라 투자 1350억달러 확대…‘순환 거래’ 우려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메타 플랫폼스와 향후 5년간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구조에 따라 메타는 AMD 지분 최대 10%를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갖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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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는 총 6기가와트(GW) 용량의 맞춤형 AI 칩을 공급·구매하기로 했다. AMD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주력 제품 ‘MI450’ 1기가와트 물량을 우선 공급한다. 6GW는 미국 약 50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AMD는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행사가 0.01달러인 최대 1억6000만주 규모의 성과연동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메타에 부여했다. 메타가 칩을 단계적으로 인도받을 때마다 주식을 취득하는 구조다. 최종 단계는 AMD 주가 600달러 도달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만기는 2031년 2월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1기가와트의 컴퓨팅 용량은 두 자릿수(수십억달러) 가치에 해당한다”며 “메타가 AMD에 큰 베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소식에 AMD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최대 14%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AI 칩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타는 시장 선두 엔비디아와도 수년간 수백만 개의 칩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메타 인프라 총괄 산토시 자나르단은 “단일 칩으로 모든 워크로드를 감당할 수 없다”며 “엔비디아, AMD, 자체 설계 칩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AMD는 메타를 위해 MI450의 맞춤형 버전을 제작한다. 해당 칩은 AI 모델 학습 이후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 활용되는 ‘추론(inference)’ 작업에 최적화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추론용 반도체 시장이 학습용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최대 135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칩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고객사가 칩을 대량 구매하는 동시에 지분을 취득하는 이른바 ‘순환 거래’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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