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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 플러그인 확장...이번에는 SW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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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 기자]

    앤트로픽이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배포할 수 있는 기능을 대거 공개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기존 업무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보다는 그 위에서 작동하며 직원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전략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과의 미묘한 긴장 관계 속에서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앤트로픽은 24일(현지시간) '클로드 코워크'와 플러그인 기능을 업데이트, 부서·직무별 특화 에이전트를 제작하고 사내에 배포할 수 있는 프라이빗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관리자는 스타터 템플릿을 활용하거나 처음부터 플러그인을 설계할 수 있으며, AI가 질문을 통해 기업 환경에 맞는 스킬·명령어·커넥터(MCP)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커스터마이즈(Customize)'라는 통합 메뉴에서 플러그인, 스킬, 커넥터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별 접근 권한 설정, 자동 설치, 사설 저장소 연동 기능도 제공된다.

    또 오픈텔리메트리(OpenTelemetry) 지원을 통해 팀별 사용량과 비용, 도구 활동 내역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앱 간 연동 기능도 포함됐다. AI는 엑셀에서 분석을 수행한 뒤 그 맥락을 유지한 채 파워포인트로 결과를 넘겨 발표 자료를 완성하는 등 다단계 프로젝트를 '엔드 투 엔드'로 처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유료 플랜 사용자를 대상으로 연구 프리뷰 형태로 제공된다.

    코워크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도큐사인(DocuSign), 리걸줌(LegalZoom) 등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의 커넥터를 확대했다. 특히 세일즈포스 등 주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과 연동해 기업 내부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직접 불러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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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 플러그인 기능은 이달 초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 폭락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번에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보다 그 위에서 작동하며 업무를 가속하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실제 발표 직후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4%, 팩트셋(FactSet)은 5%, 피그마(Figma)는 10%, 도큐사인은 6% 가까이 상승했다. S&P 글로벌과 무디스도 2% 이상 올랐다. 이미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인 데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 모델을 즉각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따른 것이다.

    피터 맥크로리 앤트로픽 경제 책임자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이 "매우 불균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숙련 인력은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지만, 단순 데이터 입력 등 일부 직무는 대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데릭 헤르난데스 피치북 애널리스트도 투자은행과 리서치 등 금융 서비스 분야의 하위 직급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영향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는 AI가 장기적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오픈AI의 전략과 대비된다. 오픈AI는 워크데이, 어도비, 아틀라시안 등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을 잠재적 대체 대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허브스폿(HubSpot)은 AI 에이전트가 자체 데이터에 접근할 경우, 과금 가능성을 시사하며 AI 기업의 접근을 경계했다. 야미니 랑간 CEO는 "우리는 모두에게 무료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데이터 통제권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유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직원들이 소프트웨어가 아닌 AI를 주요 업무 인터페이스로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SaaS가 AI로 대체되는 것은 대세라는 분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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