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동화 작가 코우리 리친스가 23일(현지시간) 미 유타주 파크 시티 서밋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오른쪽은 남편이 숨진 뒤 그가 출간한 동화책 ‘우리와 함께 있나요?’.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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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잃은 뒤 자녀들을 위해 남편을 애도하는 메시지를 담은 동화책을 출간해 유명해진 미국의 한 작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작가가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했으며, 내연남과의 ‘새 출발’을 꿈꾸고 있었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미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타주 파크시티 법원에서는 살인과 보험 사기 등 11건의 혐의로 기소된 동화 작가 코우리 리친스(35)의 첫 공판이 열렸다.
리친스는 2022년 3월 자택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에게 치사량에 달하는 펜타닐을 먹여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리친스가 남편이 마시던 칵테일에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을 몰래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도 펜타닐을 넣은 샌드위치를 남편에게 먹이려다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리친스는 남편이 숨진 뒤 아빠를 잃은 아들들을 위로하기 위해 동화책을 출간했다. ‘우리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라는 제목의 동화책은 자신의 아들들을 비롯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슬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책을 출간한 뒤 지역 방송에 출연해 아들들과 함께 남편을 추모하며 슬픔을 이겨내고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뒤인 2023년 5월 그가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리친스가 450만 달러(약 65억원)에 달하는 채무로 채권자들에게 소송을 당한 상태였으며, 남편 몰래 남편 명의로 최대 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 여러 건에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이 사망한 뒤 자신이 400만 달러 이상의 보험금 및 재산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며, “만나고 있던 다른 남자와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그가 내연남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이러한 증거는 그가 남편을 살해하고 남편의 돈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질타했다. 또 주요 증인인 리친스의 가정부는 “리친스에게 여러 차례 펜타닐을 팔았다”고 증언했다.
리친스 측 변호인은 “리친스는 법적 보호를 받기 위해 거짓말을 강요받고 있다”면서 “집에는 펜타닐이 없었으며, 가정부로부터 펜타닐을 구매한 적도 없다”고 맞섰다.
리친스는 살인 혐의만으로 징역 2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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