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정부 지원책 평가
기업들, 세부안 제출 계획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롯데케미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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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번 구조개편안 승인으로 정부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사업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비용 관련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지원책이 1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에 맞춤형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한 유동성 지원을 넘어 사업재편 과정에서 재무 부담을 완화하고 구조 전환의 시간을 확보해주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다.
정부가 상환 유예와 금융 조건 유지, 자본 확충 방안 등을 병행한 것은 일시적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사업 정상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채무 부담이 큰 기업에 대해 제도권 금융이 구조 전환의 '완충 장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이번 1호 프로젝트 승인으로 여수·울산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들의 구조개편안도 추진 동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부에 제출된 사업재편안은 총 5개로 이번에 승인된 대산 1호를 제외하면 4개 재편안이 세부안 제출을 앞두고 있다. 여수산단의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합작사인 여천NCC가 세부안을 준비 중이고 LG화학과 GS칼텍스도 합작사 설립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 등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향성 자체가 복잡하지는 않고,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하나로 모으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줄줄이 개편 세부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지원으로 재무 부담이 일부 완화되더라도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등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일회성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경우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은 "현재의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자구노력은 물론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승인이 향후 구조개편 확산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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