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119구조본부서 기증식...수도권·영남 특수구조대 운영
정 회장 4대 기부 후 "향후 100대 생산해 공급"
800도 고열 견디고 50m 방수 가능
지하공간·물류창고 화재 대응력 강화
김승룡 대행 “재난 대응 패러다임 전환의 첫걸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24일(어제)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소방청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시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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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로봇을 개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4일 경기 남양주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소방청 및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청에 무인소방로봇 4대를 공식 기증했다.
이 가운데 2대는 소방청 요청에 따라 이미 수도권과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각 1대씩 배치됐으며,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와 충남 소방본부에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4대의 로봇을 기증하면서 향후 100대를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차그룹의 기술이 집약된 이 로봇이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되어 대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소방청은 2024년 11월 실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력을 거쳐 인명 탐색과 화재 진압에 최적화된 로봇을 완성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밀폐된 지하 공간 사고와 물류창고 등 대형 공간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고열·농연의 극한 환경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에 기증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고열에 견디는 특수 타이어와 6륜 독립구동 인휠모터 시스템을 갖춰 장애물이 많은 화재 현장에서도 기동이 가능하다. 최대 50m까지 방수가 가능하며, 주변 온도 800도 환경에서도 자체 분무를 통해 차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적외선 센서 기반 시야개선 카메라 등 첨단 센서를 탑재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농연 속에서도 발화 지점과 구조 대상자를 탐색할 수 있다.
무인소방로봇은 앞서 경북소방학교에서 모의 화재 시험을 거쳐 현장 적합성 검증을 마쳤다. 특히 시범 운영 기간이던 지난 1월 30일에는 충북 음성군 공장 화재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돼 현장 정보 수집과 방수 임무를 수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소방청은 안전한 사회 조성을 목표로, 재난 현장 최일선에 선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기증했고, 2024년에는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인 ‘EV 드릴 랜스’ 250대를 지원했다. 오는 6월 충북 음성군에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도 치료·재활 지원 차량과 의료장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과거의 경험으로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하고 위협적인 재난 앞에서, 더 이상 소방대원들의 숭고한 헌신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이 자리는 재난 대응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패러다임 대 전환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 일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등 민간과의 혁신적 연대를 통해 첨단 과학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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