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이 '소방로봇'을 로봇사업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선택한 건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CSR) 가치와 로봇사업·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의 대표 사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소방청과의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에 참석해 소방로봇의 의미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며 "소방관의 안전을 위해 자동차 회사이자 제조업 회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했다. 특히 정 회장은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고 강조했다.
[남양주=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소방청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24 khw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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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는'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안전·사회공헌 이미지와 긴밀히 연결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부터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라는 CSR 미션을 새롭게 수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을 축으로 피지컬 AI 전략을 키워왔다. 이번 무인소방로봇은 그 연장선의 실제 산업 적용 사례라는 평가다. '극한 환경'에서 생명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피지컬 AI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동 플랫폼, 자율주행 센서 융합, 전동화 배터리 시스템, 원격 제어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HR-셰르파 군사용 무인차량 플랫폼을 소방용으로 개조해 고위험 환경에서 자율·원격 운용되는 로봇을 구현해냈다. 소방 로봇은 전동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원격 조작 기술의 결합체로 자동차 기술의 '확장'을 의미한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자동차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 리더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정 회장의 상징적 프로젝트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 회장은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를 마친 후 '향후 소방 로봇 외에 피지컬AI 관련 따로 구상하는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더 들어가야 한다,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소방로봇은 향후 현대차의 로봇사업·피지컬 AI 전략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무인소방로봇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향후 원전·가스 시설 대응, 군사용 무인 플랫폼 등 극한 환경용 무인 플랫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소방로봇은 군과 산업 플랜트 등으로 응용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뉴스핌] 김현우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소방청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소방로봇이 시연을 하고 있다. 2026.02.24 khw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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