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올 시즌엔 우리가 주인공 25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리그1 12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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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엄원상·루빅손 등 득점력·우승 경험 갖춘 자원 영입 성공
‘라이벌’ 전북도 “11번째 별”…FC서울 김기동 감독 “서울의 봄”
수원삼성 이정효 감독 “단순한 1부 승격 넘어 우승이 절대 목표”
우승 후보를 지목하라는 질문에 여러 구단의 시선이 황선홍 대전 감독에게로 향했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2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의 새 시즌 다크호스로 꼽혔다.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과 선수 상당수가 우승 후보 1순위로 대전을 지목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우승 후보는 그래도 대전이지 않을까. 그 자리가 부담을 가져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고,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아예 “투자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는 팀이 좋은 성과를 내야 K리그가 발전한다. 황 감독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규 광주FC 감독, 주승진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 부천FC 감독도 대전을 1순위로 꼽았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은 울산 HD를,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포항을 각각 우승 후보로 지목하며 다른 시각을 보였다.
황 감독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 기대와 부담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작년 이 자리에서 K리그 중심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오늘 와보니 벌써 중심에 와 있는 것 같다”며 “그 부담이 곧 우리 팀의 무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하면 대전의 상징인 녹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공약도 밝혔다.
대전은 이적시장에서 울산 출신 엄원상, 루빅손 등 득점력과 우승 경험을 갖춘 2선 자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황 감독은 외인 스트라이커 디오고를 히든 카드로 들었고, 주장 주민규는 서진수, 유강현 등 기존 국내 공격 자원들의 잠재력이 이번 시즌 터질 것으로 기대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새로 맡은 정정용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니폼 가슴팍의 별 10개를 가리키며 “11번째 별을 꼭 새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북은 모따를 영입해 최전방 파괴력을 더했고, 박지수와 김영빈의 센터백 라인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전북과 대전은 서로를 라이벌로 여긴다. 정 감독은 황 감독 쪽 테이블을 의식한 채 대전을 표적으로 지목했고, 황 감독도 “전북을 유독 이기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전 전북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맞받았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완연한 서울의 봄”을 출사표로 내걸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참가로 기대를 키웠다가 리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지난 시즌에 대한 자성을 담은 표현이었다. 요르단 대표팀 센터백 야잔이 건재하고 클리말라, 안데르손, 송민규 등 공격진이 맞물린다면 대전, 전북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FC를 떠나 2부리그 수원삼성으로 옮긴 이정효 감독도 주목받았다.
오후에 열린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 이 감독은 올해 목표로 “우승 못하면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1부 승격이 아닌 우승을 절대 목표로 강조했다.
K리그 명문 수원은 2023년 1부 최하위로 떨어져 2부로 강등됐다. 2부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했다. 세 번째 도전을 위해 수원은 이 감독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팬들의 기대보다) 제가 바라보는 목표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8일 서울 이랜드FC와 K리그2 개막전에 나선다. 이 감독은 “수원 팬들에게 욕을 먹든지, 칭찬을 받든지 개막전 이후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박효재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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